핀터레스트(pins), 성장주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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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

핀터레스트(pins), 성장주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하다.

by 지누이야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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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는 2019년 4월 공식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SNS 기업이다. 상장 첫날에 약 24달러에 거래가 시작되어 현재는 36.86달러입니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89.9달러를 찍은 뒤로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장이 안 좋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내부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매출만 보면 엄청난 성장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애매합니다.

   핀터레스트는 무슨 기업?  


핀터레스트는 핀터레스트는 이용자가 스크랩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포스팅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며, 명칭은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지 보드에 핀으로 사진을 꽂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미지 파일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특정 주제의 이미지들-예를 들어 건축물-을 모으려 한다면 건축물에 해당하는 보드를 생성하고,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건축물 사진들을 "pin it"(사진을 핀으로 꽂음) 하면 된다.-위키백과-


위와 같은 이유로 예술 관련된 사람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참고 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이 핀터레스트 주식을 맨 처음에 알게 된 것도 몇 년 전에 예술 쪽을 조예가 깊은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회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평소에 이 어플을 많이 쓰는데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니 유망해 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PUIP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팔렌 티어, 슬랙)이라고 해서 차세대 빅 테크 기업이라고 했던 게 얼마 전인데 현재 핀터레스트에게 이 호칭은 사치인 것 같습니다. 지금 주가를 보면 말이죠.

  핀터레스트 정말 다른 회사보다 1인당 발생 수익이 높을까


핀터레스트의 매출은 광고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사진들을 올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사진들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광고수입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찾으려던 사진들 중에 광고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 사진과 뚜렷하게 구별되지도 않고 큰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찾으려던 과정에서 생긴 광고이기 때문에 완전히 이질적인 광고가 나오지 않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런 광고는 핀터레스트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통해 물품구매를 하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당 광고 수익이 높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럴까? 다른 회사보다 높다고 하길래 직접 알아봤습니다.

이곳에서 누가봐도 광고구나하는 이미지를 찾기 쉽지 않다- 핀터레스트 홈페이지


핀터레스트의 3분기 aepu(average rwvenu per user)은 북미에서 5.55달러 global에서는 1.41달러입니다. 분명 광고가 구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가가 높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arpu는 10달러입니다. 워낙 페이스북은 넘사벽 회사니까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스냅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출처 핀터레스트



스냅의 arpu는 북미에서 8.2달러 글로벌 평균 3.4달러입니다.?????? 뭐지 핀터레스트의 광고수입이 탁월하다고 했는데 스냅보다 글로벌 북미에서 arpu가 밀립니다. 이래서 직접 찾아봐야지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핀터레스트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출처 스냅

  그렇다면 이용자 숫자는 늘었을까?  


그렇다고 저번 3분기에 비해 월별 이용자 숫자가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저번 연도 동분기보다 겨우 1퍼센트가 늘어났습니다. 페이스북보다 덩치가 작은 기업인데 페이스북보다 증가율이 작다는 것부터 성장성이 의심됩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의 3분기 월 활동 이용자(MAU)는 27억 4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아직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같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 아닙니다. 이는 광고 단가를 높이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덜 자유롭게 만듭니다. 그런데도 성장성이 페이스북보다 떨어진다는 건 회사의 전망에 의심을 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지난 분기에 비해 미국 외 이용자 수와 미국 이용자 수 둘 다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스냅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스냅은 매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월별 이용자 수가 아니라 일별 이용자 수를 발표하지만 애초에 일별 이용자 수가 모이면 월별 이용자 수가 되기 때문에 퍼센트만 비교해보겠습니다.

스냅은 작년 동분기에 비해 23퍼센트의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유럽시장과 미국 시장을 제외한 기타 국가에서 상승폭이 큽니다. 스냅챗은 미국 10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앱이지만 핀터레스트는 아직까지 사진 찾아보는 앱 정도의 인식인 것 같습니다.


출처 스냅

 

  흑자기업  


핀터레스트는 매 분기마다 실적이 작년 동분기보다 50퍼센트씩 늘었던 고성장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2021년 3분기부터 50퍼센트라는 숫자가 깨졌습니다. 43퍼센트란 수치도 대단한 수치이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약 8억 달러 정도인데 이는 작년 4분기보다 20퍼센트도 안 늘어난 수치입니다. 요즘 1년에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씩 매출이 성장하는 회사를 고성장 회사라고 부르는 일은 없습니다.


출처 핀터레스트




하지만 스냅과 다르게 흑자기업이라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이제는 per계산이 가능해집니다. finviz에서 현재 per은 67이지만 forward per이 27밖에 안 됩니다.

이는 arpu(이용자당 이익)이 증가하기에 순이익 상승폭은 있을 거라고 보는 것입니다. 트위터의 forwad per은 45이고, 스냅은 79이며 페이스북은 23!!!!!입니다. 핀터레스트에게 이 같은 per이 적용되는 것은 성장기업이 가지는 per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스냅챗이 섹스팅(sex+texting)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날아가기 시작한 것처럼 핀터레스트가 사람들이 사진 찾을 때만 쓰는 앱이라는 인식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만 있다면 다시 성장주로 주목받을 테고 그때는 더 높은 per이 핀터레스트에게 부과될 것입니다.

  건전한 재정상태  


핀터레스트는 돈이 많은 기업입니다. 핀터레스트가 가진 총부채를 유동자산으로만으로 다 갚고도 많은 돈이 남기 때문에 파산할 수 없는 기업이기에 주식이 휴짓조가리가 되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회사가 사기를 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매우 건전한 재무제표입니다.


출처 야후파이낸스




평균 목표주가는 58불로 지금 가격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jp 모건은 50달러를 목표주가로 잡았습니다. 이불에 표시된 목표주가는 몇 달 전 것도 있기에 조심해야 됩니다.


출처 위불

 

  수많은 인수 제의 루머  


핀터레스트는 굵직한 기업 두 곳에서 인수 제의를 받았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처음 인수제의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핀터레스트를 510억 달러에 인수를 하려고 한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페이팔도 390억 달러에 인수를 시도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두 딜 모두 흐지부지되었기 때문에 진짜 인수제의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히 페이팔 같은 경우에는 핀터레스트가 자신의 앱을 통해 이커머스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시에 페이팔 결제시스템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굵직한 대기업들이 핀터레스트를 긍정적으로 보기에 인수 제의 루머가 돌아다닌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forbes.com/sites/carlypage/2021/02/11/microsoft-reportedly-tried-to-buy-pinterest-for-51-billion/?sh=4f3fe0c1595c
https://zdnet.co.kr/view/?no=20211025195924

 

페이팔 "지금은 핀터레스트 인수계획 없다"

미국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설’을 일축했다.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팔은 24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 당장은 핀터레스트 인수를 추...

zdnet.co.kr

 

  핀터레스트에 대한 제 생각  


핀터레스트는 분명 좋은 기업입니다. 많은 이용자 수를 가지고 자사 앱을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시에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핀터레스트는 이에 대해 보여준 것이 아직 없을 뿐더러 이용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봤지만 3분기 때 2분기보다 이용자 숫자가 떨어진 것을 보고 지금은 중립상태입니다. 만약 다음 분기 때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때는 진짜 저가 매수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격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으로도 매력적이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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