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iren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데이터 센터로 업종을 변경하고 2.9GW의 전력부지를 확보한 후 2028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폭등했다. 이처럼 기존에 코인을 채굴하며 설치한 GPU와 채굴업체들이 쌓은 노하우들이 모아져 데이터센터 사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날 새벽에 아이렌이 8.75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였다가 다시 말아 올렸다. 물론 시장이 지금 매우 좋은 것도 있지만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오클라우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분기 오라클 실적발표였다. 오라클은 실적발표때 수주 잔고가 작년 대비 359% 증가하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는 걸 제대로 입증했다. 물론 저 수주잔고 대부분이 open ai 거고, 알트먼이 amd와의 계약을 보면 사기꾼 기질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네비우스와 MS 계약을 보면 네오클라우드의 수요가 사실인 것을 알 수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특화된 GPU 중심 클라우드 인프라를 의미한다. AI 기술의 급성장으로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하는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의 CPU 중심 범용 클라우드는 AI 워크로드를 충분히 지원하지 못한다. 따라서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GPU 자원을 유연하게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가 필요해졌다. 기업들은 네오클라우드를 통해 고성능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 없이 비용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네오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가성비에 있다. 네오클라우드를 통해 GPU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으면, 기업들은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 효율적으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은 하이퍼스케일러(예: AWS, MS, 구글)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GPU 자원을 제공하고 있어, 초기 인프라 투자 및 운영비 부담을 크게 줄인다.
오라클 역시 실적 발표에서 네오클라우드의 가성비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업체인 코어위브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빅테크들이 네오클라우드 업체들과 앞다퉈 계약을 맺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력이나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경제성과 비용 효율성에서 앞선 가성비 덕분이다.
네오클라우드를 사용할 때의 두 번째 중요한 장점은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처를 직접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은 전력을 얻기 위해 최적의 입지를 찾아 물리적 부지를 확보하고, 전력 계약을 체결하며, 자체 발전 설비 구축 등을 위해 직접 뛰어다녀야 한다. 실제로 MS만 봐도 원전회사와 직접 계약하여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네오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이러한 고민이 크게 줄어든다. 네오클라우드 운영 기업들은 이미 전력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장소에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설치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고객사는 복잡한 인프라와 전력 문제를 신경 쓸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의 GPU 자원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은 특히 친환경 에너지(수력발전 등)를 활용해 저비용, 저탄소 전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전력 문제에서 오는 운영 리스크와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렌(IREN) 같은 네오클라우드 운영 기업은 100% 수력 발전 기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30년에 걸쳐 최대 27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네오클라우드가 전력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임을 보여줍니다.
비트팜즈(Bitfarms Ltd, BITF)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전문 기업이다. 자체 설계한 고성능 데이터센터와 자체 소유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수직 통합형 디지털 인프라 기업이다. 주 사업은 비트코인 채굴용 해싱 연산을 제공하는 서버 팜 운영이며, 캐나다, 미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서 데이터센터와 채굴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BITF의 전력용량은 421MW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심상치 않다. 아이렌처럼 데이터센터 쪽으로 넘어가려는 움직임을 자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T5 데이터센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으로, 엔터프라이즈와 하이퍼스케일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5년 8월 18일, 비트팜즈(Bitfarms, BITF)는 전 Amazon Web Services(AWS) 임원인 Wayne Duso를 이사회에 임명했다. Wayne Duso는 AWS에서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그의 임명은 비트팜즈가 단순 비트코인 채굴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및 AI,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누가 봐도 "나 데이터센터 사업할 거야"라고 외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이사회 구성부터 그런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트팜즈가 AI 및 HPC 시장으로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ITF(비트팜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놓고 네오클라우드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향후 성장 전략을 명확히 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은 410MW이지만, 1.3GW까지 확장 가능한 전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여,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알렸다.
전력 확장 파이프라인과 네오클라우드 전환 전략은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포인트로 작용하며, 현재의 밸류를 다시 산정할 때가 온 것 같다.
BITF IR
BITF IR
그렇다면 밸류를 어떻게 짜야될까
밸류를 산정하기 전에 세 가지 가정을 하고 가려고 한다.
첫째로, 네오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수요가 계속된다는 가정을 깔고 가겠다. 이 가정을 깔지 않으면 이 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둘째로, 그리고 아이렌을 보았을 때 전환사채 등으로 돈을 잘 빌려서 사업자금을 당기고 있는데 아이렌이나 코어위브가 하는 것처럼 돈을 유증이나 전환사채 또는 GPU 담보 대출등으로 차입금 걱정은 없다는 가정도 깔고 가겠다.
셋째로, 지금까지 인수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1MW당 밸류가 BITF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한다. 최적화나 GPU 성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치겠지만 1MW에 맞는 GPU가 있다고 가정하겠다. 말도 안 되는 가정이긴 하지만 BITF가 데이터센터에 신규로 진입을 하는 만큼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티어표에 따른 밸류를 적용시키기도 애매한 것 같다. 또한 인수된 시기를 고려했을 때 그때보다 네오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커졌기에 인수되었을 때 가격으로 보수적으로 잡아도 될 거 같다.(아니면 아쉬운 거고)
출처: 퍼블렉시티
밑의 블로그에서는 iren 목표주가를 구할 때 1MW당 1100만 달러라고 하던데 필자는 690만 달러 2000만 달러일 때 케이스를 다 따져보겠다. BlackStone에서 Airtrunk는 아시아 태평양 쪽 데이터센터가 많아서 프리미엄이 붙은 거라고 한다.
필자는 BITF의 데이터센터 위치를 고려하였을 때 690만 달러로 잡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왜냐하면 아시아 쪽이 프리미엄을 받는거 같은데 아시아쪽 데이터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그니까 현재 데이터센터 업종으로 변환 시 28.3억 달러를 미니멈으로 둘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1.3GW로 확장한다고 가정하자. 1.3GW를 추가가 가능하다는 건지 다 해서 1.3GW인지는 모르겠어서 보수적으로 1.3GW로 두었다. 위에서 iren 블로그에서 자금조달까지 고려해서 희석된 거까지 구하길래 한 번 그거를 이용해서 퍼블렉시티를 통해서 구해봤다. 현재 BITF의 시총은 1.9B, 유통주식 수는 552.6 million이고, 야후 파이낸스 보면 2025년 6월 30일 기준, 해당 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Cash, Cash Equivalents...)은144,468천 달러, 즉 약 1억 4,446만 달러(144.5 million USD)이다.
물론 1.3GW까지 확장가능하니까 1.3GW*6.9M USD 하면 89.7억 달러가 나오지만 중간에 전환사채나 유증으로 희석되는 걸 고려해서 유통 주식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28.3억~89.7억 달러를 목표시가총액으로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참고로 1.3GW를 확장한다고 생각하면 공사비는 다음과 같다. 1.3GW를 확장하는 건지 1.3GW로 확장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공사비는 보수적으로 1.3GW확장한다고 계산했고, 목표주가는 1.3GW로 확장한다고 생각했다.
1MW당 평균 비용: IREN 사례에서 준용 (6.5M USD)
총 Capex:1300 MW×6.5 M USD=8.45 B USD1300 MW×6.5 M USD=8.45 B USD